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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저는 15년 차 직장인입니다. 4번 정도 이직을 했었고 마지막 회사에서는 7년 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초등자녀와 미취학아동을 둔 두 아이의 아빠이며, 직업은 개발자입니다.
퇴사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겪는 고민이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는 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 또한 긴 고민 끝에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퇴사를 결심하게 된 개인적인 이유들과 그 과정에서의 깨달음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비슷한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본론
1. 일에 대한 열정 상실
처음 이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큰 꿈과 열정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즐거웠습니다. 매일이 새로웠고, 새로운 업무에 참여하는 것이 마치 도전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열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어진 일을 마감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만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한 순간, ‘이건 내가 원하던 모습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을 그저 ‘해야 할 의무’로 느끼는 순간,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안타까웠습니다.
2. 직주근접의 문제(왕복 4시간)
제가 퇴사를 결심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직주근접성 때문입니다.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씩 광역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하며 출퇴근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되면 괜찮겠지’,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렇다던데...'라는 마음으로 버텼지만,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개인의 삶은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통근하다 보니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30대 후반에 대상포진이 찾아왔고, 환절기마다 독감에 걸리는 일은 비일비재했습니다. 코로나 기간 마스크 쓰고 다닐 때는 예외긴 하지만,,,
또한, 출퇴근 후에도 피로감 때문에 운동할 시간이나 의지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고, 지인들과의 약속은 꿈도 못 꾸면서 점점 지쳐갔습니다. 일을 위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에 퇴사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3. 성장 기회의 부족
퇴사를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성장의 한계를 느낄 때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 몇 개월 동안은 배울 것도 있고, 새로운 도전이 주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진 업무는 지루함의 반복임을 느꼈습니다.
더 이상 내가 이 회사에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 상황을 타개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위기감이 생겼습니다. 도전하지 않는 나날이 계속되면서, 새로운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찾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4. 회사와 개인의 목표 불일치
회사의 목표와 저의 목표는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목표를 우선시하는 반면, 저는 성장, 워라밸, 자아실현과 같은 개인적인 욕구와 목표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 차이로 인해 회사는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고, 저는 장기적인 자기 개발을 원하면서 혼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또한, 표면적으로는 직급을 없애고 호칭을 통일('~님')하는 등,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내세웠지만 결과는 낙하산 사장... 그 낙하산 사장의 인사발령, 그들을 둘러싼 사내정치...하...
이런 환경들을 이해는 하나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고, 개인의 성장이 저해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떠나는 것이 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결론
퇴사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필요한 선택이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느꼈던 무기력함과 삶의 불균형, 그리고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퇴사를 결정한 이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많은 걱정들(특히, 경제적인 부분)이 해소된 건 아니지만, 저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삶과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나아갈 예정입니다. 그 과정들을 이곳에 계속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퇴사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본인의 진정한 필요를 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Q&A
1. 퇴사 후 가장 먼저 한 일?
퇴사 결정 후 3일간 푹 쉬었습니다. 직장에서 지쳤던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충분한 휴식 후에 차분하게 다음 계획을 세웠습니다.
2. 퇴사하기 전에 꼭 고려해야 할 점은?
경제적인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일정 기간 동안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고,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계획 또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퇴사 결정 후회하지 않나요?
후회보다는 기대가 더 큽니다. 나의 선택을 믿고 나아가 보겠습니다.
4. 가족과 어떻게 이야기했나요?
와이프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위에 작성된 퇴사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여전히 퇴사를 반대하고 걱정이 많지만 저의 선택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5. 퇴사 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생각인가요?
먼저 저의 관심사와 강점을 돌아보았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은지 고민하면서 방향을 설정하려고 합니다. 계속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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