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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대략 3년 전, 나는 주말농장을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 중 토지 선택은 성공적인 주말농장의 핵심이다. 적절한 땅을 선택하지 않으면 농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장기적인 만족감도 떨어질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주말농장용 토지를 구매할 때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과 팁을 정리한다.


본론

1. ⭐️⭐️⭐️ 접근성: 거주지에서 가까워야 지속 가능하다

  • 거리: 주말농장은 말 그대로 주말마다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주거지에서 1시간 이내로 이동 가능한 곳이 이상적이다. 나는 집에서 농막까지의 거리가 교통상황에따라 다르지만 100km의 거리에 약1시간 20분정도 걸린다. 초창기에는 새로운 경험이 주는 즐거움 덕분에 힘든마음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컸지만, 3년 정도 지난 지금은 운전하기 힘든 마음이 더 크다. 어쩌다가 차라도 막히면 더 힘들어 진다.
  • 교통편: 자동차로 접근하기 쉬운 도로망(고속도로 IC접근성)과 대중교통(기차, 버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환경: 인근에 농업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거나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 소음, 악취, 혐오시설이 있는 곳은 피하는게 좋다. 대표적으로 축사, 군공항, 고압선 철탑등

2. 토양과 지형: 작물 재배의 기본

  • 토양 확인: 비옥한 토양인지 확인해야 한다. 작물이 잘 자라는 토양이 어떤 토양인지 기본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나는 어디선가 마사토가 좋다는 소리만 듣고, 무조건 마사토가 좋은줄만 알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마사토는 작물재배에 좋은 토양은 아니다. 다른 토지에 비해 관리비용이 적게들고 물이 잘 빠지는 장점이 있지만 주말농장용 토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게 내 생각이다.
  • 지형: 평지가 가장 이상적이며, 경사진 땅은 물 빠짐은 좋지만 작업이 어렵고 사용하기 힘든 땅이 생기며 자연재해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 수자원: 농사를 위해 필요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지(우물, 계곡, 상수도 연결 여부) 확인해야 한다.

3. 법적 조건: 허가와 규제를 확인하라

  • 농지법: 농지 전용이나 주말농장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허가받지 못한 농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 토지 이용계획 확인: 해당 지역의 토지이용계획서에서 농업 가능 여부와 추가 개발 가능성을 체크해야한다.
  • 세금: 농지는 주거용지보다 세금이 저렴하지만, 사용 목적이 명확하지 않으면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4. 부대시설과 인프라

  • 전기와 수도: 농업 작업에 필요한 전력과 물이 공급 가능한지 확인하라.
  • 창고 및 휴식 공간: 농기구 보관이나 농작업 중 쉬어갈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나는 6평규모의 농막을 놓고 생활했다. 2024년 12월 부터 농촌체류형쉼터 설치를 허용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여 도시민의 힐링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처음 농막 설치 후 아무것도 없는 깔끔한 모습
  • 주변 인프라: 가까운 마을에 농업용품 상점이나 편의점, 음식점, 병원이 있으면 좋다.

2024.11.18 - [퇴사이야기] - 퇴직 후 농촌에서 새로운 삶: 농촌체류형 쉼터란?

5.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가치를 고려

  • 향후 가치: 향후 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농지는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
  • 임대 가능성: 농사를 쉬고 싶을 때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 재판매 용이성: 추후 매매를 고려해 수요가 많은 지역의 농지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결론

주말농장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방식을 제공한다. 하지만 잘못된 토지 선택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위험이 있다. 위의 가이드를 참고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주말농장용 토지를 선택해야 한다.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거주지와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